실성댁의 지리산 이야기
roo
2010.07.15
온라인 이프 실성댁의 지리산 이야기
정주행(맨 아래 시작부터 최근날짜로 거슬러 올라오기)중 ㅎ
어쩜 이리 '생생하면서 담담하게' 글을 쓰실까... 그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겠지?
나도 실상사 귀농학교 가고싶당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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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
이 걷는 세 놈 중엔 반드시 미운 놈이 있더라
[소주] 방 안에 곰팡이 꽃이 활짝 피었다. 두 평이 채 안 되는 방 한 칸의 쾌적함을 위해 두 사람이 이틀에 걸쳐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, 뽀송뽀송 잘 마르라고 이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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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
들이는 사랑 밖에 할 줄 몰랐구나
[소주] 장마를 앞두고 서울 가던 길. 이놈의 초가삼간이 수몰이 아니라 초몰(草沒)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게 떼어진 발걸음이었다. 시골에 남겨두고 온 마음 한 자락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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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
구가 함께 한 이틀
[강수정] 이번 주 ‘실성댁의 지리산 이야기’는 시간이 부족한 소주씨를 대신해 귀농현장을 지켜본 친구가 보내주었습니다. 귀농현장에 있는 소주씨를 지켜보는 친구의 입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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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
울 가는 길, 자꾸 뒤를 돌아본다
[소주] 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었다. 팔순 노모 생신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, 겸사겸사 서울로 올라가려던 참이었다. 비가 내리면 어차피 시골에서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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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
략 난감, 우리 선생님
[소주] 이런 사람이 있다. ‘술 마신 다음날처럼 속이 안 좋아요’, 라고 말하는 내게 비빔국수를 만들어 주는 사람. 가뜩이나 낯을 가리는 내게 초대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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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
벽한 관계보다 ‘온전한 나’를 찾으리라
[소주] 찔레꽃이 한철이다. 봄날의 개나리처럼 산에도 길에도 흔하게 피었다. 여태껏 살면서 내가 찔레꽃을 본 적이 있던가? 적어도 찔레꽃인 줄 알고 찔레꽃을 본 적은 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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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
일이 태산인데 기꺼이 부재자 투표를 하다
[소주] 송화 가루 날리는 계절이다. 나에게는 토방 마루에 쌓이는 먼지일 뿐인데, 이것도 약이라고, 돈 주고 사려면 비싸다고 한다. 타관에 사는 집주인이 뽕나무를 베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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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 살던 집주인을 만나다
[소주] 들리는 건 빗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뿐이다. 닭 울음소리도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. 부엌문을 활짝 열어놓고 아침부터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땐다. 대개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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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 생에 내가 품고 온 씨앗은?
[소주] 옥수수가 드디어 싹을 틔웠다. 한 구멍에 세 알씩 묻었는데, 한 놈씩 두 놈씩 삐죽삐죽 돋았다. 모양이 독특하기도 하고 줄 맞춰 돋은 꼴이, 단박에 옥수수 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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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
는 씨를 남겨야 한다
[소주] 어제 오늘은 ‘놉’을 팔았다. 손바닥 만한 밭뙈기에 남의 품 빌릴 일도 없으면서 ‘품앗이’라는 명목으로 내 품만 빌려주다가 놉을 팔게 된 것이다. 아침 7시부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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뿌
리고 거두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
[소주] 4월 28일 새벽, 서리가 내렸다. 하얗게 서리를 이고 있는 들풀이 짠하고도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다. 4월 29일, 며칠째 내린 비 탓에 부쩍 무성해진 잡초를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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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을 구해 이사하다
[소주] 밤새 비가 내렸다. 밤새 잠을 설쳤다. 새벽쯤에 비가 그쳤고 아침 6시쯤 밭에 나갔다. 20일 전에 심은 감자에 잎이 났는지 어쩐지…. 덮어두었던 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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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
족이 나를 자유케 하리라
[소주] 두 달간의 피정이 끝났다. 익숙지 않은 몸노동이 막 고되었던 탓일까, 긴장이 탁 풀린 탓일까, 서울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시름거리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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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
신은 들의 백합처럼 나는 공중의 새처럼
[소주] 추석을 쇠러 서울로 가는 나의 배낭은 꽤나 무거웠다. 내가 담근 오미자 효소 세 병과 산에서 주운 밤과 도토리, 텃밭에서 뽑은 열무와 내가 만든 머리핀과 볼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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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
람,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
▲ <사진 1> 텃발 모종 이만큼 살았으니 어지간한 인간들은 웬만큼 만났겠다 싶었다. 그래서 나는 늘 낯선 이에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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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
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
내가 지리산 품안의 실상사를 찾은 건 피가 끓어서가 아니다. 오히려 도시에서의 삶을 견디기에 내 피가 너무 차가워졌다고나 할까. 도시에서는 도시 먹고살 궁... |





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