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.04.26 | Be easy...
반 좌절 상태에 있다가 재시동된 이야기그림학교
-통화-목요일 오후
어찌 안오시는가. 작업이 안 되서요...징징. 안되면 안 된다고 얘기하시면 됩니다. 그러다가 영영 안오는 사람 많습니다. 안 풀리면 넘어가면 되죠. 너무 부담가지지 마세요. 진행 못해도 오시구요. 저번 건 중단하고 이번엔 이야기를 하나 글로 써오세요. 그냥 짧게. A4 한 장 정도? 시 좀 써보셨나요? 시요? 오시면 왜 쓰라는지 얘기해드릴께요. 시도 몇 편 써서 오세요. 네. 고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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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는 새로 쓰지 않고(못하고) 예전에 쓴 시 비슷한 것 두 편을 가져갔고
이야기는 단숨에 썼다. 퇴고도 없이 써서 다시 읽어보니 몇가지는 앞뒤도 안맞고 앙상한 뼈대만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꼴은 갖추고 있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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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만남-토요일 오후
글 잘 쓰시네요. 시는 새로 좀 써보시지 그랬어요. 왜냐하면 시라는게 이미지로 푼다는 점에서 만화와 비슷한 게 있거든요. 꽉 짜인 이야기가 아니어도 이야기가 되는 것도요. 이미지를 그려낸다. 풀리지 않을 때는 시를 써 보는 게 좋거든요. 시 쓰는 연습을 많이 하시면 좋습니다. 다음엔 매일 시 한편을 써서 오세요. 이 작품 보셨나요? 꽉 짜인 스토리가 아니어도 만화는 이런 식으로 풀 수도 있거든요. 이미지의 연결로 넘어갈 수도 있고요.
이 여자는 왜 이런 사람인가요? 이유를 좀 풀어주면 좋겠어요. 이 남자는 이 여자를 정말 사랑했던 건가요? 글에서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진 않아요. 여기서 이야기를 좀더 입체적으로 수정해서... 다른 인물을 개입시킬 수도 있겠고요... 콘티를 짜오세요. 분량이 꽤 나올 것 같은데 되는 데까지 부담가지지 말고 하시고 못해도 꼭 오시구요. (웃음)
그림도 연구를 좀 해보세요. 지금까지 했던 게임 그림이나 그런 것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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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자의식과 작가로서의 자기객관화의 문제.를 이야기 했고 격려를 받았다.
나는 스스로(를) 참아내지 못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를 참아내게 만드는 캐릭터같다는 생각이 든다.
천천히라도 좋으니까 자라자.
글로는 어설프게나마 단숨에 쓸 수 있다는 점. 편하게. 만화로는 그러지 못하는데.
만화를 너무 어렵게 대하는 것 같다.
편하게....